외환노조, 하나금융지주에 2.17합의서 수정안 제시 제안

입력 2015-04-20 19:27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금융에 2.17합의서 수정안을 제시해달라고 제안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대화가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주에서 2.17 합의서를 어떻게 수정하기 원하는지 구체적인 수정안을 서면으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안을 제시해 논의하는 방식이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2.17합의서는 2012년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가 체결한 문서로 최소 5년간 외환은행 독립법인 유지, 독립경영보장 등을 명시돼있다.

노조 제안으로 양측 대화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조기통합 얘기를 꺼낸 이후 양측은 계속해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지난 2월 법원이 노조의 조기통합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대화가 끊겼다. 공식적인 통합절차가 6월 말까지 중단되면서 노사 대화 창구는 닫혔다. 지난 15일 석 달 만에야 양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노조는 수정안을 요구하며 대화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법원이 최근 양측의 대화의지를 보고 다음달 하나금융의 이의신청에 대해 심의를 재개하겠다고 한 발언이 노사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