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는 이미 비에 다 젖었다?” 당청, ‘명예로운 퇴진’ 고심

입력 2015-04-20 17:40

이완구 총리 사퇴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에서도 이 총리 사퇴 불가피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이미 총리는 비에 다 젖은 것 아니냐”며 “나름대로 명예로운 방법을 찾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초 해외 순방을 나선 박 대통령이 귀국한 뒤에 이 총리가 사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으나 최근 야당의 공세가 강화되고 총리 해임 결의안 제출이 가시화되면서 대통령 귀국 전 이 총리가 사퇴 의사를 표명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당 내부에서도 이 총리의 자진사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야당이 주도하는 해임건의안 표결 국면까지 가게 되면 여당으로서는 더욱 큰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