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비어있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파악해 회원들에게 앱으로 제공해온 ㈜모두컴퍼니는 2013년부터 서울시 7개 자치구에서 주차장 2000여면을 공유해 16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봤다. 서울시 소재 공공시설 1000곳을 개방해 시민들이 공유한 결과 3170억원의 비용이 절약됐다.
서울시는 이처럼 ‘공유’를 통해 교통·주차, 주거, 환경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서민의 삶에도 도움이 되는 ‘공유서울 2기’ 정책을 20일 발표했다.
시는 2012년 9월 ‘공유도시 서울’ 선언에 이어 같은해 12월 공유촉진조례를 제정해 2013~2014년 공유단체·기업 50개를 지원했다. 이같은 공유 1기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까지 300개 기업을 공유단체·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유단체·기업 중 5곳 이상을 공유 스타기업으로 맞춤 지원하고 지정 방식을 연 2회에서 연중 수시로 바꾼다.
시는 또 일부 자치구에서 실시중인 거주자우선주차장과 한지붕세대공감, 아이옷 공유사업을 점진적으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아울러 공영주차장 위주의 나눔카는 아파트 단지에 전용 주차면을 할당하는 시범사업을 통해 주택가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공유 2기 정책은 공동체적 문제해법인 공유를 통해 도시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시정책을 전환하고 나아가 시민들이 공유를 일상화해 나눔과 협력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와 함께 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공유학교’를 시범 실시해 어릴 때부터 공유를 실천하도록 하며, 공유전문가 학교도 운영해 공유 아이디어가 창업을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서울시, 2018년까지 300개 공유기업 육성한다
입력 2015-04-20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