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선 갈치가 ‘금(金)치’가 될 조짐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어획량 감소로 갈치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셋째 주 기준 롯데마트의 갈치 시세는 국산 갈치 400g 내외 1마리가 1만5000원이다. 일반 서민들이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갈치 어획량은 올해 1~3월 39t가량으로 전년 동기(116t) 대비 65.9%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평균 위판가(위탁판매장 가격)는 1만1806원으로 전년 동기(8613원) 대비 37.1%나 올랐다.
갈치 어획량이 감소한 것은 일부 대형 어선들이 저인망을 사용해 갈치 치어까지 싹쓸이 해 어족 자원이 고갈된 데다 갈치 주산지인 제주도, 동중국 해역 등지에서 중국 어선들의 무분별한 불법 조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갈치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국산 갈치 구매 심리는 움츠려 들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갈치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네갈 갈치는 500g 내외 1마리가 5800원으로 국산 갈치의 40% 선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갈치 금치 되나
입력 2015-04-20 17:10 수정 2015-04-20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