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위주로 진행돼온 ‘일학습병행제’가 고교·대학 재학생까지 대상이 확대된다. 특성화 고교 3년과 전문대 2년을 통합해 기술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정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주재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인 ‘유니테크(Uni-Tech)’ 사업 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그간 졸업생 중심으로 추진돼 왔던 일학습병행제를 고교·전문대·대학 재학생 단계의 정규교육과정으로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포함됐다.
참여 학생은 고교와 전문대, 기업을 오가며 교육과정을 이수해 국가 자격을 취득하고 노동시장에 조기에 진입할 수 있다. 고교 재학 때는 다양한 학기제에 따라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수업을 듣고, 고3 때에는 지정된 전문대에 출석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고교 졸업 후 별도의 입시절차 없이 바로 전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문대학교 과정에서도 학생들은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평가를 거쳐 산업계가 인정하는 국가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정부는 유니테크 도입으로 특성화고와 전문대 직업교육 간 연계를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니테크 사업으로 대학입시 등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 최소 6개월에서 최대1년까지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올해 16개 시범사업단을 선정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니테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일학습병행제, 졸업생에서 학교 재학생으로 대상 확대한다
입력 2015-04-20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