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미세먼지 극복 건강관리법…집에서 간편하게 생리식염수 만들자!

입력 2015-04-20 16:36
봄철이면 나타나는 황사 및 미세먼지가 우리의 호흡기로 흡수되어 코가 간지럽거나 목이 따끔거리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소금을 이용한 생리식염수를 만들어 코 청소나 목에 가글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생리식염수(아이콘액)은 구강의 헹굼, 비강, 콘택트렌즈 세척에 사용되며 의약외품으로 분류되어 있다. 또한,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사람이 코 청소를 해주면 코 점막의 습도 유지와 세정에 도움이 된다. 유럽에서도 생리식염수를 만들어 코 청소를 해주는 것이 감기 예방이 도움이 되며, 대중화된 호흡기, 감기 예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 이때 보조요법으로 가정에서 간단하게 소금을 이용해 경제적인 생리식염수를 만들어 보자.

먼저 재료는 한주 본소금, 물 2ℓ(생수, 수돗물), 주방냄비 2ℓ, 생리식염수(아이콘액) 1000mL 용기 준비가 필요하다. 만드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첫째, 다 쓴 생리식염수 통과 뚜껑을 버리지 말고 깨끗하게 말려 둔 후 식염수 통 상단을 잘라 물을 담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둘째, 생리식염수 통에 눈금을 이용해서 냄비에 1L씩 2번 부어 2L 물을 준비한다. (한번 계량한 물의 양은 냄비에 선을 표기해 두면 유용하게 쓸 있다.)

셋째, 냄비에 물을 약 10분간 끓여 살균 및 염소 성분을 증발시키고, 부족한 물은 따로 준비하여 용량을 맞추도록 한다.

넷째, 2L 물을 0.9% 소금물로 만들기 위한 소금 18g을 계량한다.

만약에 전자저울이 없으면 식염수 뚜껑을 이용해보자. 식염수 뚜껑에 한주 본소금을 가득 채우고 젓가락을 이용해 뚜껑 높이만큼 깍아 내면 된다. (천일염은 불순물이 많고 염도가 일정치 않으며, 중국산 정제염은 청산가리의 일종인 고결방지제가 첨가되어 있어 코 세척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다섯 째, 끓였던 물에 소금을 넣고 잘 저어 완전히 용해 시켜 준다.

여섯 째, 냄비에 완성된 식염수를 완전히 식혀서 통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식히는 과정에서 나오는 수증기로 코를 세척하면 코 속 점막이 촉촉해져 감기 예방 및 비염에 도움이 된다.)

생리식염수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불순물이 제거된 깨끗하고 안전한 소금을 사용해야 하며, 만들어진 식염수의 소금의 농도가 높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소금물의 농도는 생리식염수의 0.9%로 맞춘 후 세척해야 코 점막에 무리도 없고 콧물 제거도 잘 되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집에서 간편하게 생리식염수를 만들어 돈도 아끼고 봄철 황사 미세먼지로부터 건강도 챙겨보자!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