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과 유리(26·소녀시대)가 일본 야구의 ‘성지’ 고시엔을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고시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팬들은 아시아권 슈퍼스타 소녀시대의 멤버를 연인으로 맞을 기대감에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네티즌들은 20일 오승환과 유리의 열애설로 들끓었다. 현지 최고 인기종목인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연봉랭킹 4위(3억엔·약 27억원)인 오승환과 한류스타 중에서도 정상급인 소녀시대 멤버 유리의 만남은 현지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유리도 누구를 사랑할 수 있는 나이다” “오승환의 표정만 보고 평생 교제하지 않을 줄 알았다” “두 사람이 행복하길 빌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가장 뜨거운 반응은 한신 팬들로부터 나왔다. 한신의 연고지인 일본 혼슈 남동부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환영의 인사가 쏟아졌다. 이들은 “유리양. 어서오세요. 고시엔으로” “고시엔의 연인 유리를 환영합니다”라며 손을 흔들었다. 고시엔은 니시노미야 소재 한신의 홈구장이자 매년 8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일본 야구의 ‘성지’다.
일요신문은 오승환과 유리의 열애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리는 지난달 4일 소녀시대 동료들과 함께 싱글앨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일본어판을 녹음하기 위해 현지로 떠났다. 나머지 동료 7명은 이틀 뒤 귀국했지만 유리는 오사카에서 체류하며 개인 일정을 보내고 같은 달 11일 돌아왔다. 오사카는 니시노미야 근교다. 두 사람의 만남과 관련한 목격담은 지난해 11월부터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승환의 매니지먼트사 스포츠 인텔리전스와 유리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모두 열애설을 인정했다. SM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유리와 오승환이 지난해 말 지인과의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서로 호감을 갖고 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오승환이 사랑을? 그것도 유리랑?”… 일본 야구의 성지 고시엔 ‘분홍빛’ 활짝
입력 2015-04-20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