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취약계층 말기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공공형 생애 말기 돌봄 서비스’를 시작한다.
부산시는 24일 부산가톨릭대에서 ‘부산시 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 개소식과 함께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일반병원에서 추진하는 말기암 환자 치료를 위한 상업목적의 호스피스 활동과는 차이점이 많다.
시의 서비스는 형편이 어려워 병원에 입원할 수 없는 취약계층 환자들이 가정에서 무료로 편안하게 호스피스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16개 구·군 보건소를 통해 서비스를 요청하면 호스피스가 가정을 직접 방문해 ‘꼭 보고 싶은 사람’ ‘가보고 싶은 곳’ ‘해보고 싶은 일’ 등을 함께 해결하며 생애 말기의 삶을 돕는 것이다. 또 환자가 임종할 경우 남은 가족들과도 함께 하며 정신적 건강을 돕는 시스템이다.
시는 부산가톨릭대, 부산 암센터 등과 지난해 1억원의 예산으로 금정구 등 6개 구·군 18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벌인 결과 취약계층 환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에 올해 5억원의 예산으로 16개 구·군으로 사업을 확대해 모두 400여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생애 말기 환자를 과도한 연명 의료로부터 보호하고 가족들과 함께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평온하고 품위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시, 전국 최초 ‘공공형 생애 말기 돌봄 서비스’ 개시
입력 2015-04-20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