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 때문에 프로야구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20일 KBO에 따르면 올 시즌 프로야구는 19일까지 열린 8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만144명(84만 1964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같은 경기 수를 기준으로 하면 651만 명의 관중을 동원한 지난해의 경기당 1만1530명(95만6965명)에 비해 12%나 감소했다.
kt를 제외하고 대부분 팀이 한창 순위 싸움에 몰두하며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지만 관중 수는 뒷걸음치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관중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는 역시 궂은 날씨가 꼽힌다. 개막 이후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가 17경기나 된다. 이에 열린 경기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팬들의 발걸음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관중이 몰리는 일요일인 19일에 비 영향으로 5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빼고 모두 취소됐다.
이에 따라 KBO가 목표로 했던 올 시즌 관중 목표에 날씨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KBO는 시즌 개막 전 올 시즌 목표 관중 수를 836만2000명(경기당 평균 1만1614명)으로 발표했다. 2012년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수 715만6157명을 넘어 관중 동원 신기록을 꿈꾸고 있지만 날씨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내리는 비 때문에 근심 가득한 KBO…전년 대비 관중 12%나 감소
입력 2015-04-20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