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남유선 등 9명, 세계수영선수권 대표 선발

입력 2015-04-20 15:24
여고생 박진영(18·작전여고)과 ‘맏언니’ 남유선(30·광주체육회)이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나선다.

대한수영연맹은 20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막을 내린 제87회 동아수영대회에서 총 9명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 기준기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수영연맹은 이번 대회를 오는 7월 러시아 카잔에서 개막하는 2015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대표 선발전을 겸해 치렀다. 종목별로 국제수영연맹(FINA) 기준기록을 넘어선 선수는 최대 두 명, FINA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한수영연맹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 중에서는 상위 한 명에게 세계대회 태극마크를 준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경영 대표 9명은 FINA가 올림픽에서처럼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제한하는 ‘기준기록’을 도입한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수다. 이는 대한수영연맹이 자체적으로 기준기록을 마련해 출전 자격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와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에 각각 18명의 경영 대표를 파견했다. 박진영은 유일하게 두 종목에서 올해 세계대회의 FINA 기준기록을 넘어섰다.

이번 대회 첫 날인 지난 18일 접영 100m 여고부 결승에서 59초03을 기록해 일반부 우승자인 안세현(울산시청·58초96)과 함께 세계대회 출전권을 땄다. 이 종목 FINA 기준기록은 59초18이다.

박진영은 19일 접영 200m 여고부 결승에서도 2분07초86으로 우승하며 2위 박수진(창덕여고·2분10초06)과 함께 FINA 기준기록(2분11초14)을 통과했다. 남유선은 20일 열린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46초67의 기록으로 우승하고 카잔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결승에 진출, 한국 수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 출발대 위에 섰던 남유선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부상 등을 겪다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4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남녀 배영 50m의 박선관(고양시청)과 박한별(부산체고), 여자 평영 200m의 양지원(소사고)과 정슬기(전북체육회)도 올해 세계무대를 밟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신기록 없이 대회 신기록 55개, 대회 타이기록 1개가 작성됐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남자 중학부에서 대회 신기록 6개를 세운 이유연(신성중)에게 돌아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