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블론세이브, 변명 할 수 없다”… 하필 열애설 나기 전에

입력 2015-04-20 14:54 수정 2015-04-20 14:55

소녀시대 멤버 유리(25)와 열애를 인정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오승환(33)이 시즌 첫 블론세이브에 대해 “변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1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3대 2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하지만 안타 2개와 볼넷 1개에 폭투까지 내주고 1실점 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시즌 첫 블론세이브였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에게 초구 직구를 공략당해 중전안타를 내줬다. 후속타자 하시모토 이타루도 초구 직구를 받아쳐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공 2개를 던지고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오승환은 사카모토 하야토를 우익수 뜬공으로, 이바타 히로카즈를 3루수 땅볼로 잡으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후속타자 초노 히사요시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루 주자 하시모토를 3루까지 진루시켰다. 이후 무라타 슈이치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역전은 면했다.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졌고 11회초 안도 유야가 2점을 허용해 한신은 3대 5로 패했다. 오승환의 블론세이브는 숙명의 라이벌인 요미우리전에서 나와 더욱 뼈아픈 기록이 됐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일본 데일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승환이 승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기였다”며 “오승환이 다카하시를 상대할 때 너무 간단하게 승부했다”고 지적했다.

오승환은 “실투였다. 직구는 승부구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점수를 내준 상황에서 변명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경기 다음날인 20일 오승환은 유리와 열애설에 휩싸이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유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유리와 오승환이 지난해말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만났다”면서 “서로 호감을 갖고 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열애를 축하하는 한편 “열애설을 예고한 블론세이브였나” “오승환 진땀 날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