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과 국회의원 1년 같이했는데…” 李총리, 통화 200통 해명

입력 2015-04-20 14:53

이완구 국무총리는 20일 오전 출근길에는 전날에 비해 더욱 말을 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 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2백여차례 통화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다 말씀드렸다”고만 답했다.

이 총리는 또 “관련 보도를 부인하느냐”고 다시 묻자 “(성 전 회장과) 국회의원을 1년을 같이했는데…”라면서 무슨 말을 하려고 하다가 “나중에 이야기하자”며 말을 끊었다.

이 총리는 출근한 뒤 간부들과 티타임을 하고, 하루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외부 일정으로 63빌딩에서 열리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현재까지 이 총리는 대통령 귀국 전까지 총리직 사퇴는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하기 전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현 상태에서 총리직을 내려놓을 경우 국정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다. 그렇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