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 이승우(17·바르셀로나)가 ‘안익수호’에 빨리 적응해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이승우는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U-18(18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돼 20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처음으로 선배들과 발을 맞췄다. ‘안익수호’는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를 앞두고 전날 소집됐다.
이승우는 “처음에는 어색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졌다. 형들이 워낙 친절하게 대해줘서 적응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팀에서 내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빨리 적응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한국에서는 한국의 법을 따르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안 감독님이 생활 부분에서는 자유롭게 놔두시는데 운동장에서는 엄격하고 강한 스타일이신 것 같다”며 “내가 맞춰나가야 한다. 감독님이 나 하나 때문에 팀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승우는 한국 축구의 고민거리인 ‘골잡이 부재’ 문제를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장담했다. 그는 “나는 세계 최고의 클럽인 바르셀로나에서 뛴다”며 “공격수는 득점력이 가장 중요한데 득점력이야말로 나의 최고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연소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다. 골잡이가 없다는 얘기가 안 나오도록 내가 책임지고 골을 많이 넣겠다. JS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국가대표로 선발 여부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의 몫이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이승우 “안익수호에 빨리 적응해 도움 되는 플레이 하겠다”
입력 2015-04-20 14:19 수정 2015-04-20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