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전국 장애인 3만8560가구를 방문 조사한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복지부는 우리나라 전체 장애인을 273만명으로 추정했다. 장애출현율은 5.59%로 인구 1만명당 559명이 장애인이다. 88.9%는 후천적 원인으로 장애가 생겼다.
장애인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2011년 38.8%에서 4.5% 포인트나 증가한 43.3%였다. 10년 전인 2005년 32.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장애인 1인 가구 비율도 10년 전보다 배 높은 24.3%로 나타났다. 장애인 4명 중 1명은 혼자 산다는 뜻이다. 노인 장애인 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된다.
노인 장애인 가운데 22.0%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19∼64세 장애인의 18.1%, 비장애인의 4.2%가 같은 대답을 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우울함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서도 노인 장애인은 25.7%가 ‘그렇다’고 답했다. 19∼64세 장애인은 23.5%, 비장애인은 10.3%였다.
전체 장애인의 77.2%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비장애인(34.9%)의 배가 넘는 수치다. 장애인 1인당 만성질환은 평균 1.8개로 0.5개인 비장애인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고혈압이 41.1%로 가장 많았고 골관절염(23.2%), 당뇨병(19.6%) 순이었다. 장애인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223만5000원으로 전국 가구 평균 415만2000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영상=이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