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9일 오후 출국,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으며 20일 오후 다시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일각에서는 김 전 실장이 도피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오래전에 잡혀 있던 개인적인 일정으로 어제 출국해 일본에 갔다. 용무를 보고 오늘 오후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야당은 실체를 파악하기도 전에 무조건 의혹부터 제기하는 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마타도어에 능하다보니 매사를 그렇게 보고, 말하니 믿음이 가겠나”라고 비난했다.
김 전 실장은 부인과 함께 전날 낮 12시35분쯤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전일본항공(ANA) 864편으로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 “지금 현재 8명 중 1명이 어제 출국, 현재 갖고 있는 휴대전화가 해외로밍돼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와중에 상당한 위치에 있는 분이 출국했다면 더 큰 국민적 의혹을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전화기가 해외로밍 돼 있다면 이는 (출국 한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어떤 분이 어떤 경로로 출국한 것인지 자료로 제출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황교안 법무장관은 “출국금지 관련은 개인 신상 문제이기 때문에 외부적으로 자료를 말씀드릴 수 없다. 다만 필요한 조치를 필요한 때에 정확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택 기자
김기춘, 어제 일본行,오늘 귀국예정
입력 2015-04-20 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