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청소년을 꾀여 휴대전화를 훔치게 한 뒤 이를 판매해 돈을 챙긴 20대 2명 구속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가출 청소년들을 꾀어 휴대전화를 훔치게 한 뒤 이를 판매해 수천만 원을 챙긴 혐의(장물취득 등)로 A씨(20)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B군(15) 등 청소년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장터 등에 중고 휴대전화를 사들인다는 글을 게재하고 전화를 걸어온 B군 등을 유인해 휴대전화를 훔치게 한 뒤 이를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판매해 59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군 등은 같은 기간 2∼3명씩 몰려다니며 서울, 인천, 경기, 대전 등지의 목욕탕과 PC방에서 72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등을 훔치고 A씨에게 휴대전화 1대당 10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B군 등은 모두 가출청소년으로 유흥비와 생활비를 벌고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등의 전과가 있는 A씨는 B군 등을 범행에 나서도록 유인해 돈을 챙겨왔다”며 “훔친 휴대전화를 장물로 팔아넘긴 판매처를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가출청소년 꼬드겨 휴대전화 절도…돈 챙긴 2명 구속
입력 2015-04-20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