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타자를 거른 분노의 타격일까.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오랜만에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추신수는 지난 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3타점 이후 열흘 만에 타점을 생산하는 데도 성공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138에서 0.152(33타수 5안타)로 올랐다.
3회초 무사 만루에서 1루 땅볼로 타점을 올린 추신수는 6회초 다소 굴욕적인 경험을 했다.
4번 타자 아드리안 벨트레 타석에서 1사 2루를 맞은 시애틀 배터리는 벨트레를 고의 볼넷으로 거르고 추신수와 대결을 택했다. 1루를 채워 병살 확률을 높이려는 작전이었지만 추신수에겐 굴욕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는 시애틀 두 번째 투수 타일러 올슨의 초구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응수했다. 다음 타자 미치 모얼랜드의 안타로 3루를 밟은 추신수는 루그네드 오도르의 내야 땅볼 때 홈에 도착해 득점까지 올렸다.
텍사스는 6회까지 10-5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으나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아 10대 11로 역전패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앞타자 거른 굴욕 맛본 추신수 열흘만에 타점
입력 2015-04-20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