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DP 대비 기업부채 OECD 주요국 중 7번째

입력 2015-04-20 14:1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에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이 7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예산정책처가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의 의뢰로 작성한 ‘기업부채의 현황과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105%로 OECD 주요국 15개국 가운데 7번째로 높았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의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연금부채는 제외됐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아일랜드로 189%에 달했다. 이어 스웨덴이 165%, 벨기에가 136%로 높은 수준이었다. 일본은 101%로 우리나라보다 낮았다.

한국은행의 기업부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기업부채는 1493조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과 비교해 18.1%(229조원) 증가했다. 오 의원은 “정부와 공공기관 부채의 급증으로 국가재정 건전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와 기업부채의 증가 추이도 예사롭지 않다”며 “부채중심의 경제운용은 미래 발전가능성을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