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3일간 100㎜의 봄비가 내리면서 학교축대와 도로옹벽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오전 1시쯤 부산 영선동 해안도로인 절영로에서 축대벽이 무너지면서 10루베(㎥)의 토사가 쏟아져 왕복 2차로 가운데 1차로가 막혔다. 이 때문에 양방향 차량이 통제되면서 시내버스들이 우회노선을 이용,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앞서 19일 오후 9시52분쯤 부산 초읍동 초읍중학교 앞 통학로를 받치고 있던 길이 20m, 폭 30m, 높이 10m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600루베(㎥)의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
이 때문에 축대 아래 주택 3가구 주민 9명이 놀라 긴급 대피했고, 상수도관이 파열돼 인근 150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부산진구는 도로를 통제한 뒤 추가 붕괴 방지를 위해 방수포를 설치하고, 응급 복구작업에 나서 우회로를 확보하고 있다. 구청 측은 구조진단이 끝나는대로 본격 복구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기상청은 “18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100㎜의 비가 내렸고, 앞으로 5∼10㎜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지역 100mm봄비에 학교축대,도로옹벽 붕괴…인명피해는 없어
입력 2015-04-20 09:08 수정 2015-04-20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