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 움직임에 맞서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이완구 총리의 해임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단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일인 27일까지 일단 일주일만 기다려주자는 쪽이 우세하다.
새누리당 내 일부 의원들은 이 총리가 당장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 만큼 귀국 후로 결정을 미루자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19일 유세에서 “대통령도 안 계시는데 총리까지 자리를 비우게 되면 국민이 불안하지 않겠냐”며 “대통령께서 귀국 이후 결정하겠다고 말했으니 일주일만 참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의 이런 의견에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이 공감하고 있다. 쉽게 말해 이 총리는 일주일짜리 시한부 총리인 셈이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지난 주말 “대통령이 귀국하는 다음주 월요일 오전이면 결론이 나 있을 것”이라며 27일을 전후해 자진 사퇴할 것임을 시사했다.
29일 재보궐 선거의 극적 반전을 위해서도 27일쯤 이 총리의 사퇴 가능성이 가장 크다.
청와대는 부인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보고를 위해 이미 후임 총리감을 물색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 총리 본인도 여권 핵심부의 그런 기류를 이미 알고서 마음의 정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李총리, 27일 사퇴 가능성 높아졌다...29일 재보선 영향 등 고려
입력 2015-04-20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