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난민선에 600명 아닌 950명 탔었다…300명은 짐칸"

입력 2015-04-20 08:50
지난해 4월 29일 지중해를 떠도는 아프리카 난민선에 이탈리아 해군이 고무보트를 타고 접근하고 있다.

리비아를 출발해 이탈리아로 가다 18일(현지시간) 지중해에서 전복된 난민선에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950명가량이 타고 있었다는 생존자 증언이 나왔다. 특히 300명은 갑판 아래 짐칸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난민선에는 500~700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탈리아 검찰은 난파한 난민선에 타고 있던 방글라데시 국적 생존자를 조사한 결과, 총 승선인원이 950명에 달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방글라데시인 생존자는 또 승객 중 300명은 밀입국 업자들에 의해 갑판 아래 짐칸에 갇힌 상태였으며 승객 가운데 여성이 200명, 어린이가 50명 가까이 포함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난민선 구조작업에 18척의 선박이 투입됐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생존자는 28명이고 수습된 시신은 24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