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하사 “내가 갑니다” 바다로 풍덩… 선박 충돌사고 2명 구조

입력 2015-04-19 21:06
19일 인천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어선 충돌 사고 현장에서 여객선에 타고 있던 군인이 바다로 뛰어들어 선원 등 2명을 구조해 화제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3분쯤 옹진군 대이작도 북방 1.8㎞ 해상에서 여객선 레인보우호(228t급)와 어선 이작호(7.93t급)가 충돌했다.

당시 레인보우호에 승선해 있던 인천해역방어사령부 218조기경보대대 223전지기지 소속 조장석(24) 의무 하사는 어선이 뒤집힌 가운데 선장 A씨(59)가 한 손으로 선체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부인(53)을 구조하려는 광경을 목격했다.

A씨가 구명환을 잡지 못하는 위급한 상황을 본 조 하사는 순각적으로 바다로 뛰어들어 A씨 부부를 구조해 여객선 구명뗏목으로 옮겼다.

이어 조 하사는 의식불명인 A씨의 부인을 살리기위해 구조대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이어가며 온신의 힘을 쏟았다.

조 하사의 신속한 구조로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다만 A씨의 부인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안타깝게 숨졌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조 하사가 신속하게 대처해준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조 하사에게 국민안전처 장관 표창을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