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탈락한 지나, 노래하면서 눈물 ‘펑펑’… 왜?

입력 2015-04-19 18:48
MBC 방송 화면촬영

가수 지나(28)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눈물을 쏟았다.

지나는 19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이상한 나라의 여우라는 별명으로 가면을 쓰고 출연해 ‘어제처럼’을 불렀다. 이 방송은 가면으로 얼굴을 가려 출연자의 신원을 숨기고 가창력만으로 대결하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다. 가창력이 좋은 가수도 선곡이나 경연 당일의 몸 상태에 따라 패배할 수 있다.

지나는 1라운드에서 가면을 쓴 다른 출연자 우아한 석고부인과 대결했다. 지나는 특유의 청아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우아한 석고부인은 ‘예감 좋은 날’을 선곡했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선배 가수 백지영은 가면을 쓴 지나를 알아봤다. “반갑다”고 인사하면서 지나라고 지목했다. 백지영은 “지나가 끝에 바이브레이션을 넣는 청아한 느낌이 있는데 이상한 나라의 여우와 똑같다”고 했다.

승자는 우아한 석고부인이었다. 지나는 패배한 뒤 복면을 벗었다. 지나는 “이렇게 빠르게 탈락할 줄은 몰랐다. 2라운드 곡으로 박진영의 ‘나 돌아가’를 준비했다”고 했다. 지나는 앙코르 요청을 받고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을 쏟았다. 아쉬움의 눈물이었다.

지나는 무대에서 내려온 뒤 제작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수를 준비하는) 오디션에서 많이 불렀던 곡이다. 힘들었던 그때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다”며 “정말 기분이 좋았던 건 백지영 언니가 내 목소리를 알아챘을 때다. 그걸로 승자가 된 느낌이었다. 승패를 떠나 누군가가 내 목소리를 알아준 게 기뻤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