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공원 연못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옷이 모두 벗겨진 알몸 상태였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9일 오후 5시5분쯤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이 구암근린공원 연못에서 발견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체가 발견된 연못은 면적 5100㎡, 수심 2m 크기다.
사체는 공원을 지나던 인근 주민이 발견했다. 그는 “마네킹으로 보이는 물체가 연못에 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연못 주변에 이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짙은 푸른색 조끼와 베이지색 바지, 긴팔 티셔츠, 슬리퍼 한 켤레 등이 널려 있었다. 속옷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부패 정도로 보아 숨진 지 하루도 안 된 것으로 보인다”며 “외관상 목 졸림이나 혈흔 등 타살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치아 상태가 비정상적으로 안 좋아 노숙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시신의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부검은 20일 실시할 예정이다.
구암근린공원은 광주바위와 허준 선생이 병자를 진료하는 동상, 연못 등으로 유명해 인근 주민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
서울 구암근린공원 연못에서 여성 시신 발견
입력 2015-04-19 18:49 수정 2015-04-20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