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귀현 청주문화원장이 청원문화원과 통합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청주문화원은 지난 17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류귀현 원장의 사퇴를 의결하고, 통합 문화원 출범을 위해 9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문화원장 직무대행은 안상열 부원장이 맡기로 했다.
안 원장직무대행은 “청원문화원과 통합을 이루지 못해 보조금 사업이 전면 중단된 바람에 시민을 위한 문화사업이 차질을 빚어 송구스럽다”며 “비대위를 가동해 청주문화원 운영을 정상화하고 청원문화원과의 통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류 전 원장은 “청주와 청원문화원이 통합하지 않는 이유가 원장들의 ‘감투싸움’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어 안타까웠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막중한 직무를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주민 밀착형, 생활 다양화 시대에는 오히려 문화원 수를 늘려야 한다”며 청주와 청원문화원의 독자적 운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청주시는 지난해 7월 청원군과 통합하면서 양 지역 보조금 지급 대상인 45개 단체 통합을 추진해왔고, 청원·청주문화원을 제외한 나머지 44개 단체가 통합됐다.
시는 미통합 민간사회단체 페널티 적용 방침에 따라 양 단체에 매년 지급해 온 보조금을 끊었다.
시는 통합 거부 의사를 밝힌 청원문화원에는 시 소유의 청주시문화회관 임대료 연간 1829만원을 내라는 공문을 보냈다.
청주=홍성헌 기자
류귀현 청주문화원장 전격 사퇴 왜?
입력 2015-04-19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