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손연재(21·연세대)가 발목 부상으로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포기했다. 그러나 대한체조협회 추천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체조협회는 19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5 리듬체조 개인 국가대표 2차(최종) 선발전을 앞두고 “발목 부상으로 손연재 선수의 2차전은 기권 처리했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이달 초 루마니에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기권하면서 주위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전날 열린 1차전에서 안정적인 턴과 발목을 세워 도는 제자리 회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4종목 합계 72.10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경기 후 부기가 심해졌고 손연재는 이날 오전 경기력향상위원회에 ‘왼쪽 족관절 및 아킬레스건 염좌로 전치 3주의 가료기간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과 함께 진단서를 제출했다.
소속사 IB스포츠 관계자는 “병원에서 경기에 나서는 건 무리라고 했지만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 국내 팬들에게 첫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자리인 데다 부상 우려를 씻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차전엔 나서지 못했지만 협회의 김수희 경기력향상위원장은 “메달을 딸 확률이 있는 우수선수의 경우 추가로 추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6월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1, 2위 천송이(18·세종고), 이다애(21·세종대)와 함께 손연재 등 3명이 출전한다. 7월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에는 고등학생이라 출전자격이 없는 천송이를 제외한 손연재와 이다애가 나선다. 손연재는 다음달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러시아로 출국한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손연재, 부상으로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불참했지만… 대표팀 합류
입력 2015-04-19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