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성완종 리스트’의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9일 경남기업에서 압수한 사내 CCTV 영상파일과 컴퓨터 등에서 파일의 상당 부분이 삭제됐거나 녹화되지 않은 사실을 파악하고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남기업 측이 자원개발 비리와 ‘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연이은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관련 내부 자료를 빼돌리기 위해 CCTV의 전원을 끈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두 번의 압수수색을 전후로 영상파일이 삭제된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로부터 복원한 컴퓨터 파일 등을 넘겨받아 분석하고 소환조사 대상자를 선별할 예정이다.
검찰은 숨진 성완종(64) 전 회장의 측근들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말을 맞춘 정황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측근 등을 다음주 중순부터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관련기사 보기]
검찰 ‘성완종 리스트’ 관련자 증거은폐 정황 포착
입력 2015-04-19 16:06 수정 2015-04-19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