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여학생 상습 성추행한 버스기사 2명 쇠고랑

입력 2015-04-19 16:17

자신들이 운행하는 지역 버스노선을 이용하는 지적장애 여학생을 상습 성추행해온 50대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19일 지적장애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시내버스 운전기사 윤모(56)씨와 김모(56)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도내 모 지역 버스터미널 등지에서 지적장애 3급인 중학생 A(15·여)양을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윤씨는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A양이 장애를 가진 점을 알고 접근해 반지 등 선물을 사주며 환심을 산 뒤 만남을 요구하는 문자를 수차례 보내고 키스를 하거나 성관계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윤씨의 소개로 A양을 알게 된 김씨는 지난해 12월 시내버스 뒷자리에서 A양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12월 A양의 휴대전화를 보던 담임교사가 이상한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윤씨 등은 A양에게 선물을 사준 적은 있지만 성추행한 적은 없다며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윤씨 등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또 다른 사람이 A양을 추행했는지 탐문 수사를 하고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