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꼭대기에서 썩은 내가 진동하고 있다” 문재인, 李총리 자진사퇴 거듭 촉구

입력 2015-04-19 14:13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9일 “우리나라 최고 꼭대기에서는 썩은 내가 진동한다. 최고 권력자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집단적으로 뇌물비리에 얽힌 것은 사상 유례 없는 일”이라며 “부정부패에 서민들 지갑만 털어가는 박근혜 정권을 이번 선거에서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경기 성남 모란시장 사거리에서 열린 정환석 후보 출정식에 참여해 “국민들은 빚더미에 허덕이고 있는데 최고 정권 실세들은 돈 잔치를 벌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이번 부정부패 사건은 개인 차원의 비리가 아니다. 대부분 박근혜 대통령의 경선자금이나 대선자금으로 돈을 주고받은 정권 차원의 비리”라며 “정권의 도덕성과 정당성이 걸려있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은 못된 버릇이 있다. 이렇게 사고만 치면 참여정부 탓하고 우리 야당까지 끌어들여서 물타기를 하려고 한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 아닌가. 새누리당이 진심으로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야당을 끌어들여서 물타기하는 것부터 그만둬야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해서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이 직책에서 물러나 공정하게 검찰 수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반성하는 태도라고 인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은 부패정당이다. 차떼기 정당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부패정당이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영석 기자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