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량이 늘어나고,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올해 새로 집을 장만하겠다는 주택 소비자는 9.3%에 그쳤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최근 전국의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인식조사를 한 결과 “올해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은 44.1%, “전세난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은 84.5%에 달했다.
초저금리 시대와 정부의 잇단 주택매매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현재의 집값이 비싸 아직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이 “여전히 높은 집값”(71.7%)으로 지적하는 사람이 많았다.
67%는 “부동산 가격이 현재보다 더 떨어져야 한다”고 답했으며, 젊은 층과 전?월세 거주자가 이같은 주장이 더 많았다.
“향후 부동산은 투자가치보다는 거주 자체의 가치가 더 중요해질 것” 응답이 75.9%였으며, “최근 소형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은 저렴한 주택에 대한 선호가 나타나는 것일 뿐”이라는 응답이 66.4%로 나타났다. 주택 선호도가 소형으로 바뀐 것이 아니라 집값이 비싸 어쩔 수 없이 소형주택을 원한다는 것이다.
올해 주택구입을 희망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 10명 중 3명만 “주택대출금리가 추가로 인하되면 주택 구입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다수 서민은 적정 전세가격을 “주택가격의 50~60% 수준”이라고 답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저금리에 정부 유인정책에도 “올해 새로 집을 구입하겠다” 10명 중 1명뿐
입력 2015-04-19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