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지정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 행사가 오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년간 대장정에 오른다.
인천시는 앞으로 1년간 세계 책의 수도로서 독서 문화와 창작 출판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5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유네스코·국제출판협회·국제도서관협회 등 해외 인사 등 내외빈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막을 올린다.
책의 수도 개막 주간인 22∼24일에는 역사탐방, 작가와의 대화, 전시·체험 행사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22일에는 강화도 일원에서 외국 귀빈을 대상으로 외규장각, 선원사지, 정족산 서고 등 강화도 기록문화 유적지 탐방행사가 열린다.
또 오후 2시 송도컨벤시아에서는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저자 김중미 작가의 북콘서트가 열린다.
23일에는 오전 10시 송도컨벤시아에서 ‘팔만대장경과 의궤’를 주제로 인천의 기록문화 정체성 확보를 위한 토론회가 열리고 오후 2시에는 이문열 작가와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24일에는 오후 2시 30분 송도컨벤시아에서 문화복지 책 나눔 콘서트와 개그맨 이윤석씨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서 유람선을 타고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박사의 강연을 듣고 클래식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리딩보트’(Reading Boat) 행사가 진행된다.
개막주간이 끝나도 책의 수도 행사는 내년 4월 22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주요 행사로는 10월 30일∼11월 29일 시립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과 인천의 기록문화전이 있다. 시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금속활자·대장경·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 등을 임차해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1월 11∼15일 송도컨벤시아에서는 제1회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이 열린다. 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조직위와 공동으로 아동 교육 분야에 IT를 접목, 차별화된 국제도서전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도서대전(9월), 디지털북페어 코리아(11월) 행사를 인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놓고 문체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책의 수도 지정을 계기로 도서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통합전자도서관 구축사업을 완료, 전자도서 통합 검색·대출 시스템을 마련해 시민이 편리하게 전자도서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책으로 하나 되는 세상’(Books For All)이라는 비전과 ‘읽어요, 그럼 보여요’ 슬로건을 내세운 책의 수도 행사는 산업도시로만 인식돼 온 인천의 문화적·인문학적 가치를 재창조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동빈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책의 수도 행사는 인천이 가진 잠재적 문화가치를 찬란하게 발현할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로 꾸며 문화도시와 인문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01년부터 세계 책의 수도를 지정하고 있다.
인천은 세계 15번째, 아시아 3번째, 우리나라 도시 최초로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됐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세계 책의 수도 인천, 23일 개막 1년간 대장정 오른다
입력 2015-04-19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