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소녀 힝기스 "이제 나이는 못속여” … 8년 만에 출전한 단식 경기서 패배

입력 2015-04-19 14:46
1990년대 여자 테니스를 호령했던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35·스위스)가 8년 만에 공식 대회 단식에 출전했지만 패배했다.

힝기스는 18일(한국시간) 폴란드 지엘로나구라에서 열린 페드컵 테니스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스위스와 폴란드의 경기 1단식에 출전했지만 폴란드의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9위)에게 0대 2(4-6 0-6)로 졌다.

2003년 발목 부상 등의 이유로 은퇴했다가 2005년 현역에 복귀한 힝기스는 2007년 9월 두 번째 은퇴를 선언했다. 2013년 7월 두 번째 현역 복귀를 택한 힝기스는 이후 복식에만 출전하며 복식 세계 랭킹에서는 4위에 올라 있다.

힝기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복식에만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스위스 국가대표 동료 선수의 부상으로 단식에도 나서게 됐다. 힝기스는 “투어 단식에도 출전하라는 얘기를 듣곤 하지만 내가 준비가 덜 돼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복식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