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넘으면서 상장사 주식부자 ‘1조원 클럽’이 사상 가장 많은 25명을 기록하는 등 주식부호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재벌닷컴이 지난 17일 종가로 평가한 결과 100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는 257명으로 지난해 말 215명보다 42명 증가했다.
이중 1조원이 넘는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이른바 ‘1조원 클럽’ 주식부호는 작년 말 19명에서 6명이 늘어난 25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2조3400억원으로 주식부자 1위 자리를 지켰다.
올들어 주식시장 상승의 최고 수혜자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지분가치가 9조7408억원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서 회장의 지분 가치는 올들어 4조원 가량 급증해 10조원 돌파를 불과 3000억원 앞두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8조4311억원으로 3위였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제일모직, 삼성SDS 등 3개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5조3469억원으로 4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조9134억원으로 5위,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조5483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제일모직과 삼성SDS 주식을 똑같이 보유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자매는 2조4276억원을 기록해 공동 7위였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조4217억원으로 9위,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관장은 1조5705억원으로 10위였다.
이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5413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조4728억),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1조4398억),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1조3749억),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1조3352억) 순이었다.
올들어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는 외국인, 코스닥은 개인투자자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장에서 '헛발질'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1915.59에서 2143.50으로 11.9% 오르는 기간에 개인은 1조848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가 상승 수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 것이다.
코스닥에서는 올들어 개인투자자가 896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에 외국인은 22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498억원을 순매도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개미들 돈으로 주식부자만 더 부자 만들었나? ‘1조원 클럽’ 사상 최다
입력 2015-04-19 11:42 수정 2015-04-19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