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만 선전, 두 그룹 순이익 30대그룹 전체 81%

입력 2015-04-19 11:26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0대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의 80%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4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1162개 계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총합은 41조5690억원이다. 이 중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계열사 118곳의 당기순이익은 33조6760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81.0%에 달했다. 2010년 47.5%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삼성·현대차그룹의 2014년 당기순이익은 약 34조원으로 4년 전인 2010년(38조원)보다 4조원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나머지 28개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42조원에서 8조원으로 34조원이나 줄었다.

이 때문에 삼성·현대차그룹의 당기순이익이 30대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38%에서 지난해엔 81%로 갑절 수준까지 상승한 것이다.

삼성·현대차그룹의 당기순이익이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까지만 해도 49.2%로 50%를 넘지 않았다. 그러다가 2012년 69.1%로 급상승했고 이후에는 매년 6% 포인트씩 높아졌다.

30대 그룹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4년 새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세계경제 장기 침체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삼성·현대차그룹만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