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가 열린 18일 오후, 참가자 수천명이 광화문광장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 유가족을 포함한 1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참가자들은 서울광장 집회 후 광화문광장에 모여 세월호 유가족들이 있는 광화문 누각으로 이동하던 중 경찰과 충돌했다. 참가자들은 차벽으로 사용된 차량을 흔들고 부수는 등 거세게 저항했다. 광화문 북측 광장에 모인 시위대 일부는 경찰 차량 안의 분말 소화기를 꺼내 뿌리거나 경찰 보호장구를 빼앗아 차벽 너머로 던지기도 했다. 누각에 있던 유가족은 오후 10시20분쯤 광화문 북측 광장에 있던 시위대와 합류, 정리지회를 하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캡사이신 최루액과 물대포를 대량 살포하고, 유가족과 시민 등 100여명을 연행했다. 수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던 경찰은 광화문광장에서만 79명을 연행했다. 앞서 오후 3∼5시 누각 앞과 북측 광장에서 검거된 21명을 더하면 이날 연행된 시민과 유가족 등은 모두 100명이다. 이중 ‘유민아빠’ 김영오씨 등 유가족은 20명이고, 학생 5명은 훈방 조치됐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세월호 1주기' 시민-경찰 충돌, 유가족 포함 100명 연행
입력 2015-04-19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