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18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광화문 누각 쪽으로 이동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21명을 연행했다.
범국민대회를 마친 유가족과 시민 등 참가자 1만여명(경찰 추산)은 오후 4시30분쯤 청계천변을 따라 걸어간 뒤 안국역에서 광화문 쪽으로 이동을 시도했다. 그러나 종고령찰서 앞 차로까지 경찰에 막히자 집회 참가자들은 흩어져 지하철 등을 이용해 광화문광장 쪽으로 이동했다.
참가자 6000여명은 광화문광장에 모여 세종대왕상 인근 경찰 저지선을 뚫는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세종문화회관 인도 쪽을 통해 광화문 광장 북쪽으로 이동하던 참가자들에게 캡사이신을 분사하고 물대포를 쏘며 이를 저지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5시 광화문 누각 앞 도로를 점거한 유가족과 시민 등 11명, 경찰 버스 위에서 시위하던 ‘유민 아빠’ 김영호씨 등 5명, 북측 광장에서 도로를 점거한 시민·유가족 등 5명을 합쳐 모두 21명을 연행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세월호 집회 참가자들 경찰과 광화문서 충돌, 21명 연행
입력 2015-04-18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