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주말까지 결단 안하면 해임안 검토"… 문재인, 최후통첩

입력 2015-04-18 18:12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8일 금품 수수 의혹에 휘말린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해 이번 주말까지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4·29 재·보궐선거에 앞서 인천서·강화을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벌이던 중 이 총리 거취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주말을 넘기도록 (이 총리의 사퇴) 결단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해임 건의안 제출을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국정공백, 국정마비 상태를 놓고 총리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도리”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굉장히 큰 누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직 총리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다면 나라의 체통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본인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완종 파문’이 재보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원래 재보선은 투표율이 낮아 야당에 어려운 선거인데다 야권이 분열됐기 때문에 녹록지 않다”면서도 “이번에 터진 박근혜 정부의 대형 부정부패 사건에 대한 심판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어 유리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