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3)이 ‘돌부처’ 답지 않게 다소 흔들렸으나 세이브 추가에는 성공했다.
오승환은 18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로 나선 요미우리 4번 사카모토 하야토는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쳤다. 평범한 땅볼이었지만 오승환은 바운드 처리를 실수해 타구를 뒤로 흘렸다. 내야수가 황급히 공을 잡았지만, 사카모토는 1루를 밟은 뒤였다. 투수 실책이었다.
5번 이바타 히로카즈는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고 타구가 1루 선상으로 높이 떠올랐다. 이번에도 평범한 타구였지만 오승환은 글러브로 공을 잡다가 놓쳤다. 다행히 포수 후지이 아키히토가 빠르게 공을 주워 2루로 송구해 1루 주자를 잡아냈다.
오승환은 그러나 6번 초노 히사요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7번 나카이 다이스케에게는 147㎞ 직구를 연속으로 찔러넣어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승리를 지켰다. 공 8개로 실점 위기를 넘긴 오승환은 시즌 6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1.29에서 1.13으로 끌어내렸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위태위태´ 오승환, 어제 너무 힘썼나?… 힘겹게 시즌 6세이브 올려
입력 2015-04-18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