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과 함께해요" 리퍼트 대사 힘찬 시구

입력 2015-04-18 18:16

김기종(55)씨에게 피습을 당했던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리퍼트 대사는 “안녕하세요. 세준이 아빠 리퍼트입니다. 한국 야구팬 여러분 반갑습니다”라며 “시구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팬 여러분, 많은 치맥(치킨+맥주)와 함께 해요. KBO리그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두산 포수 양의지를 향해 시구를 한 리퍼트 대사는 야구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퇴장했다. 그는 이날 두산 유니폼 상의에 캐주얼한 반바지를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5일 흉기 습격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던 그는 최근 다친 왼손에 착용했던 치료 보조기와 붕대를 풀었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해 10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그는 11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부인과 함께 메이저리그팀인 워싱턴 내셔널스 모자를 쓰고 한국시리즈 기념 점퍼를 입은 채 경기를 끝까지 관람했다. 같은 해 12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참석하는 등 한국프로야구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