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를 나처럼 흔들어야지?” 캐디 춤요구 군 장성에 견책이라니 “이게 뭡니까?”

입력 2015-04-18 16:27

군 당국이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에게 춤과 노래를 시킨 것으로 드러난 해군 장성들에게 징계가 너무 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18일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하고 있다. 성희롱 문제에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해군이 해군은 1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군 골프장 캐디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A 중장에게 내린 징계는 고작 정직 1개월이었다. 특히 춤을 잘 못추는 캐디에게 “엉덩이를 나처럼 흔들어야지”라며

A 중장을 거든 B 준장에게는 고작 견책 명령만 내렸다. 심지어 이들의 부적절한 언행을 인지하고도 상급부대에 보고하지 않은 골프장 관할부대장 C 준장은 '무혐의'로 판단돼 징계를 받지 않았다.

특히 이들에게 성희롱이 아닌 품위 유지 위반이라고 결론내린 점도 안이한 인식 판단이라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