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현지시간) 중남미 4개국 순방 중 첫 방문국인 콜롬비아에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다변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국이 추진하는 주요 국정과제, 국방 분야 협력, 양국간 고부가가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협력증진 방안, 국제무대에서의 상호협력 촉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콜롬비아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고리로서 일찍부터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구상하셨다고 들었다”며 “FTA에 대한 콜롬비아 헌법재판소의 검토 절차가 조기에 완료 되면 양국 국민이 보다 빨리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한·콜롬비아 FTA를 보완하면서 양국간 지리적 장벽을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전자상거래와 전자무역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앞으로 양국간 교역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롬비아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과 최초로 양국간 FTA를 체결했다. 지난 2013년 2월 최종 서명했지만 콜롬비아 헌법재판소에서 헌법합치성 검토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 발효되지 못했다.
FTA가 조기 발효되면 미주·환태평양 FTA 벨트 실현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특히 콜롬비아 수출 가운데 28%를 차지하는 승용차와 화물차에 부과되던 35%의 높은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돼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산토스 대통령은 “간단한 절차만 남아있어 조만간 승인돼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은 식량을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고 콜롬비아는 이를 공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편 최근 콜롬비아 반군과의 내전사태로 10여명의 콜롬비아의 군인이 사망한 것과 관련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해드린다. 부상 장병들도 하루속히 회복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朴대통령 "콜롬비아 FTA 조기완료되면 혜택 누릴것"
입력 2015-04-18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