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가 지나간 뒤 맞은 첫 주말인 18일 서울 곳곳에서 관련 행사가 연달아 열리면서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서울역 광장에서는 ‘대한민국 엄마들’ 주최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집회 후 꽃과 피켓을 들고 시청광장까지 행진할 계획
오후 1시쯤 광화문 광장에서는 ‘청소년공동체 희망’이 ‘세월호 1주기 416인 청소년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과 함께 세월호 인양을 상징하는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다.
민주주의서울행 동은 오후 1시 30분쯤 명동성당에서 세월호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회복 등을 구호로 내걸고 서울광장 인근 국가인권위원회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는 참여연대가 종로구 통인동 사무실에서 서울광장까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인양을 촉구하며 행진을 벌인다.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는 ‘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가 예정돼있다. 주최 측은 앞서 서울 곳곳에서 열린 각종 세월호 관련 행사 참가자들이 대부분 범국민대회에 모여들어 1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참가자들은 범국민대회를 마친 뒤 ‘청와대 인간 띠잇기’를 위해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할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범국민대회에 앞서 이날 낮부터 시내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세종대로·우정국로·을지로·삼일로 등 주요 도로와 서울광장 및 경복궁 주변 등지에서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질 수 있으므로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차량을 운행 할 경우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서울교통상황을 활용해 교통상황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경찰은 도심권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 등 300여 명을 배치해 교통관리를 실시하고, 문자전광판 등을 활용해 교통정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세월호 1주기' 관련 서울서 집회 잇따라… 경찰 충돌과 교통 혼잡 예상돼
입력 2015-04-18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