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작심한 듯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영화다.
서울에서 여러 액션신을 촬영했고 한국 배우 수현을 캐스팅해 한국어 대사도 집어넣었다.
18일 영화정보 사이트 IMDB에 따르면 한국에서 촬영된 곳은 청담·마포대교, 세빛섬, 뚝섬유원지 등으로 상세한 지명도 올라 있다. 조스 웨던 감독은 이 영화의 모습, 질감, 분위기가 1편과 전혀 다르고 신선하기를 바랐기에 한국과 남아공, 이탈리아 등지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서울에서의 촬영은 작년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 16일간 이뤄졌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와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번스 분)가 벌이는 도심 속 질주 액션신은 강남대로에서 촬영됐다. 그러나 이 장면에 나오는 요한슨의 얼굴은 컴퓨터 합성이다. 당시 요한슨은 임신 중이었기에 내한하지 않았으며 대역이 촬영했다. 이 영화에서 요한슨 대역으로 고용된 스턴트우먼은 3명으로, “모두 요한슨과 꽤 닮아 동료 배우들이 헷갈려 했다”고 IMDB는 전한다.
제작진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도 촬영했다. 실제 영화에는 DMC 누리꿈 스퀘어의 조각상 위 상공에 어벤져스 군단의 전투기인 ‘퀸젯’이 지나가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또한 강남 탄천주차장에서 블랙위도우의 질주 장면과 어벤져스 군단의 적인 울트론이 등장하는 장면도 찍혔다.
세빛섬은 한국 배우 수현이 연기한 닥터 조의 최첨단 유전공학 연구소로 꾸며졌다.수현은 유창한 영어로 대부분 대사를 소화하기는 하지만, 연구소 직원들에게 지시하는 장면에서는 한국어 대사를 한다.
최민영 선임기자 mychoi@kmib.co.kr
23일 개봉 '어벤져스2' 서울 배경 장면을 찾아라
입력 2015-04-18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