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달러 현상금 걸린 옛 후세인 정권 2인자 알두리 사망”

입력 2015-04-17 23:51
과거 사담 후세인 정권의 2인자였다가 나중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동맹 관계를 맺은 이자트 이브라힘 알두리가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그는 이전에도 사망설이 나돌기도 했던 인물로, 한때 미군이 1000만 달러(110억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이라크 살라후딘주의 라에드 알자부리 주지사는 이날 오전 이라크 정부군과 IS가 티크리트 동부에서 교전하는 과정에서 알두리가 숨졌다고 밝혔다.

이라크 국영TV도 알두리와 그의 경호원 9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현재 그에 대한 DNA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후세인 정권의 2인자로 불렸던 그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전까지 헌법상 최고 통치기구인 혁명평의회 부의장을 지냈으며 후세인 정권 붕괴 후 잠적했다. 미군은 현상금을 내걸고 그를 추적해 왔지만 정확한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알두리는 IS가 이라크에서 세를 확장할 때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