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KMW 김덕용 회장, 메이저리그 경기서 시구

입력 2015-04-17 20:20

한국의 중견기업 대표가 201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출전하는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국내 LED조명 제조기업 KMW의 김덕용 회장은 18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에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다. 타석에는 추신수가 들어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한국인 기업가가 한국인 메이저리거에게 시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은 지난해 12월 홈구장 세이프코 필드의 기존 메탈할라이드 전구 587대를 전면 800W급 KMW LED조명으로 교체했다. 이에 메이저리그 구장 최초의 LED조명시스템 도입을 기념하기 위해 구단에서 직접 김 회장을 시구자로 선정한 것이다.

KMW의 미국시장 진출은 국내 중견 조명제조업체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프로 스포츠의 본고장에 진출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유수의 글로벌 조명기업이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의 제품 테스트에 참여했으나, KMW 조명의 품질 수준을 맞출 수 있는 업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활한 야간 경기를 위해서는 주간의 자연광에 가까운 색 재현율이 필수적인데, KMW 제품의 연색성이 경쟁사 제품에 비해 20% 이상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KMW LED조명은 HD, UHD방송에서 초당 960프레임의 울트라 슬로우 모션으로 재생해도 화면 떨림(플리커) 현상이 없다는 점에서 현지 방송 중계팀의 극찬을 받았다. 투수가 던진 공의 속도, 타자가 친 공의 궤적 등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는 최근 스포츠 방송의 트렌드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한편, KMW는 시애틀 매리너스 진출을 발판삼아 현재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러스 등의 구단과도 조명 교체를 검토 중이다. KMW 국내 마케팅 법인 블루카이트의 장흥순 대표이사는 “시애틀 매리너스에 설치한 제품은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팀 뮌헨 글라트바흐도 홈구장, 태국 판야인드라 골프CC 등에도 설치된 제품”이라며 “탄탄한 해외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국내 스포츠 조명시장에도 LED 조명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