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0·롯데) 등이 미국으로 떠난 뒤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이정민(23·비씨카드) 허윤경(25·SBI저축은행)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이끌 ‘빅3’로 꼽힌다.
지난해 상금랭킹 4위인 전인지는 지난 2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2주 전 ANA 인스퍼레이션까지 4개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초청선수로 출전하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다. 이어 지난주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17일 개막한 삼천리 투게더 오픈까지 모두 6개 대회에 연속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싱가포르와 미국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벅찬 스케줄에 속에 지난 주 제주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는 합계 2오버파 290타 공동 19위로 부진했다. 게다가 LPGA 투어 출전으로 미뤄둔 광고 촬영을 소화하느라 쉴 틈도 없었다.
전인지는 “눈화장을 하는데 눈물이 자꾸 나서 참는 것이 정말 고역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17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에서 개막된 제 1회 삼천리 투게더 오픈 1라운드에서 18번홀(파5)에서 나온 이글에 힘입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서연정(20·요진건설), 김지현(24·CJ오쇼핑)과 함께 공동 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정재은(26·비씨카드), 정혜진(28·NH투자증권) 등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하는 등 초속 3~4m의 강한 바닷바람 때문에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모두 8명에 불과했다.
공동 선두 서연정은 3년 전 대원여고 시절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다가 2라운드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했다. 이 홀에는 2억7700만원 상당의 승용차 벤틀리가 경품으로 걸려 있었지만 ‘아마추어 선수에게는 상품을 줄 수 없다’고 명시된 대회 규정에 따라 상품을 받지 못했다.
베트남 동계훈련 때도 바람이 많이 불었다는 서연정은 “함께 훈련을 했던 장하나 언니가 바람이 불 때 샷을 하는 기술을 많이 가르쳐 줬다”고 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전인지 삼천리 투게더 오픈 첫날 공동 선두
입력 2015-04-17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