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 중 자살시도가 가장 많은 마포대교의 난간이 높아진다.
15일 서울시는 자살시도 통계가 증가해 시범적으로 마포대교 난간을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예산 7억 원이 편성됐다.
현재 마포대교 난간은 높이가 130㎝로 키가 평균(160㎝) 정도인 여성들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난간의 높이가 조정되면 이보다 70㎝ 오른 2m 높이가 된다. 난간으로 바꾸는 방식 등을 검토중이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삼성생명과 함께 마포대교와 한강대교를 ‘생명의 다리’로 변모시키려는 사업을 해왔다. 마포대교 위에 조명장치, 자살 예방 문구 등이 설치됐다.
하지만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5건에서 2013년 93건, 2014년 184건으로 급증해 1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소방재난본부가 담당하는 암사대교부터 가양대교까지 한강 위 25개 교량 가운데 마포대교에서의 자살 시도가 가장 많다.
중앙자살예방센터 관계자는 “시도는 증가했지만 구조율도 높아졌기 때문에 생명의 다리사업이 잘못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보완책으로 구조물 설치 같은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희수 대학생 인턴기자
마포대교 난간 높인다… 자살 시도 안 줄어 내린 조치
입력 2015-04-18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