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정에서 출산과 낙태수술이 자주 행해지는 등 의료환경이 열악하다고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가 18일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18일 “사회주의 무상치료제도는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과 함께 이미 사라져버렸다”며 “일부 고위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모두 돈을 주고 약을 사서 먹어야 하고 병원에 입원해도 의사에게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아시아프레스는 “국가에서는 약을 판매하지 않고 개인의 약 판매도 단속하고 있다. 주민들은 시장에서 복용방법도 확인되지 않는 약을 몰래 먹다 보니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은 혈압계와 체온계 등 초보적인 의료도구조차 갖추고 있지 못해 치료는커녕 환자의 병이 무엇인지조차 제대로 진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프레스는 “산모들이 병원에 가도 출산 시 필요한 약품이나 시설이 없으니 일부 산모들은 개인이 불법으로 치료하는 집에서 출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 여성 탈북자는 “당국은 자녀 출산을 장려하며 별다른 병이 없는 경우 원칙적으로 낙태 시술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몰래 개인 집에서 불법 낙태 수술을 받는다”고도 했다.
이어 “불법 낙태수술 시 치료하는 사람이 의사자격증이 없거나 기구가 소독돼 있지 않거나 한 이유로 수술을 받은 여성들 중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도 목격했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불법 낙태 수술, 집에서 시술한다?” 北, 불법낙태약 복용 사망 잇따라
입력 2015-04-18 0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