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대강 수질개선 ‘수십조’ 발표…GDP 1천조원

입력 2015-04-17 17:15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창장, 황허 등 7대 중점유역의 수질 개선사업에 나서는 등 ‘한국판 4대강’ 사업을 벌인다.

중국 국무원이 16일 발표한 ‘수(水)오염방지행동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까지 창장, 황허, 주장, 쑹화장, 화이허, 하이허, 랴오허 등 7대 중점유역의 수질을 3등급 이상이 70% 이상 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수질이 1∼3등급의 경우 정화처리 후 음용수로 사용할 수 있고 4등급은 공업용수, 5등급은 농업용수로 주로 활용된다.

중국의 7대 중점유역 수질개선사업은 국내총생산(GDP) 증가분이 5조7000억 위안(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향후 5년간 중국의 경기회복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목표 달성을 위해 10개 대책, 이른바 ‘수십조’를 내놨다. 주요 오염수 배출원인 공장, 도시, 농촌, 항만 등에 대해 오염수 배출을 전면 통제하고 제지, 염색, 화공 등 오염물 배출이 많은 업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것 등을 담고 있다.

중국은 현재 심각한 수질오염과 수자원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주요 하천이 대부분 오염상태에 있고 호수 등도 부영양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다. 중국 정부도 주요 관리 지역인 7대 유역의 70% 이상이 오염된 상태로 보고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