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전후해 대남 비난공세를 퍼붓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됐지만 사건의 진상규명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저들의 죄악이 말짱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괴뢰보수패당의 비열한 술책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선체 인양에 나서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세월호를 당장 인양할 데 대한 각계의 높아가는 요구에 못 이겨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검토해보겠다는 뜨뜨미적지근한 소리를 했다”고 했다.
이어 “이미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나발을 불어댄 것은 결국 배를 건지기 싫다는 소리”라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이 세월호 1주기 당일 해외순방에 나선데 대해서도 ‘해외나들이’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노동신문은 “이런 상태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병풍에 그린 닭이 홰치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것”이라면서 “현실은 현 반역정권을 쓸어버리기 위한 대중적 투쟁에 과감히 떨쳐나서야 한다는 것을 웅변으로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朴대통령 해외순방...아니 해외나들이?” 北,대남 비방 강도 고조
입력 2015-04-17 15:53